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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식] 2019년 논밭의 한여름
작성자 논밭상점 (ip:)
  • 평점 0  
  • 작성일 2019-07-04 17: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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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68

1. 감자 완판
작년에는 1톤을 겨우겨우 판매했는데, 올해는 단골손님들이 거뜬히 2톤을 주문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자는 내년에 다시 만나요.


​2. 당근 판매 시작

오늘 드디어 당근을 수확했습니다. 단골손님들이 당근을 찾으셔서 준비했습니다. 작고 연한 당근을 보내드립니다.

- 유기농 당근, 주스용 https://bit.ly/2xx8RQQ

- 유기농 컬러당근 https://bit.ly/2RSqNyM



​3. 마늘 발송 시작
1년 동안 드실 마늘, 유기농 저장용 토종 육쪽마늘로 준비했습니다.


- 유기농 마늘 https://bit.ly/2Yv6Oss


​4. 레드비트
아직 많습니다. 많이 드시고, 피 맑은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곧 비트차도 곱게 만들 예정입니다.


- 유기농 비트 https://bit.ly/2NxvHD0


​5. 허브
일상에서 즐기기 쉬운 허브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곧 논밭상점에 가져오겠습니다.


- 유기농 허브 https://bit.ly/2OJb0Aj


​6. 양배추
하나에 3kg 가량 되는 빅 양배추. 여하튼 우리 아빠 '유기농 박종권' 농민, 농사 하나는 기막힙니다. 2, 3통씩 판매합니다.


- 유기농 양배추 https://bit.ly/2xxayha
















2019년 논밭의 한 여름 글은 논밭상점에서 함께 일하는 (우리 엄마)최루미씨가 전합니다. 논밭상점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 금평리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는 가족, 친구와 함께 돌보는 작은 유기농 상점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기농 허브 농사를 지으며, 논밭상점 대표로 일하는 박푸른들입니다.


[루미 시골생활 2]

 농산물은 나눠먹는 게 아니야!

​ 결혼 전부터 다닌 직장을 결혼하고도, 아이를 셋이나 낳고도 다니다 내게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즈음 딱 그만두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는 게 녹록치 않은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와의 상의도 하지 않고 시원하게.

그렇게 그만둔 지가 2년 반. 농사를 제법 돕는 척하는 것은 그 중 ‘반’. 2년 반 중이란 문구 중 ‘반’이니 6개월입니다. 그럼 2년 동안은 직장도 그만 둔 아줌마가 육아도 안하는 데, 가업인 농사도 안 도와주고 무얼 했을까요.

첫 해인 2017년은 느닷없이 글을 썼습니다, 퇴직하고 한 달을 뒹굴다가 시작한 일입니다. 5시면 농사지으러 나가는 신랑 아침을 차려주고 책상에 앉아 2시간쯤 글을 썼습니다. 운 좋게 책을 만들었습니다. 2017년 하반기부터는 지방선거판에서 놀았습니다. ‘그래, 직업으로 괜찮겠네. 잘은 아니지만, 지금 뱃지 단 사람들 보단 낫겠지’ 허세가 작렬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농산물은 나눠먹는 게 아니야!’라는 말을 하려고 주절주절 백수이력을 늘어놓았습니다.

군 의회에 진출한답시고 해묵은 인연들을 찾아다니려니, 그동안 연락도 없다가 불쑥 그것도 빈손으로 찾아가기가 민망했습니다. 신랑은 “당신이 결정했으니, 알아서 해. 내 도움은 바라지 마.” 하면서도 일꾼을 얻어 선별하고 소포장을 한 꿀고구마를 지원해주었습니다. “몇 상자 가져갈게.” 덕분에 손부끄럽지 않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손은 안 부끄러웠을지 모르지만, 낯은 뜨겁습니다. 고구마 캐랴, 일꾼들 다루랴, 고구마 팔랴, 무슨 멋이 들어 정치한답시고 (까불고 혹은 깝치고 다닌다는 뜻의 충청도 사투리로) 출썩대는 마누라 뒷바라지까지 하랴.

2019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말처럼, 더 이상 농사를 모른 척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전날 아무리 늦게까지 일을 해도 (그리고 술을 많이 마셔도) 5시만 되면 어김없이, “가야지.” 하고 일어나는 신랑을 따라 삶의 현장으로 갑니다.

뒤돌아서면 자라있는 풀들과의 실랑이, 그 넓은 밭에 물을 줘야 하는 일, 고라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5천 평 고구마 밭에 망을 뺑 둘러치는 일, 아침저녁으로 엽면살포를 해서 병과 해충을 방제하는 일,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일을 시키는 일 등을 옆에서 보고, 아주 조금 거듭니다.

장마가 오기 전, 6월과 7월 초는 상반기 밭작물을 거두는 때입니다. 양파, 감자, 양배추, 비트, 마늘, 당근 등은 한꺼번에 수확해 저장/판매를 하고, 장마가 지나면 하반기 작물 심습니다.

저는 요즘 논밭상점 포장담당으로 일합니다. 감자, 마늘, 양파, 비트 등을 선별하여 포장하면서 매년 친정 오빠와 언니에게 농산물을 보낸다고 주소를 묻던 신랑이 떠오릅니다. 올해 신랑은 내가 알아서 형제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어림도 없습니다. 몇 달 농사를 쫒아 다닌 바에 의하면 농산물은 나눠 먹는 게 아닙니다. 사 드셔야 하고, 그것도 제 값 주고 사셔야 합니다. (제 값이란 생산비가 보장된 값을 말합니다.)

전 소포장 판매한다고 가져다 놓은 감자, 양파가 얼른 다 팔려 나눠 먹을 것이 없어지길 바라고 있는 농사꾼 아내랍니다.



2019년 6월 26일

논밭상점 포장 직원, 최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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