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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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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성농부 소득증대사업] 옥분언니의 봄나물보따리
작성자 논밭상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11-04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52

우리 옆집 옥분아주머니가 봄나물을 들고 논밭상점에 찾아오셨어요. 동네 아주머니들은 옥분아주머니를 ‘옥분언니’라고 부르세요. 큰 키에 호방한 웃음, 경상도 말씨를 가진 옥분언니. 사람들을 초대해 밭에서 나온 걸로 식탁을 차려 함께 먹고 싶은 옥분언니. 논밭상점은 2019년부터 옥분언니와 동네 할머니들이 채취한 자연산 봄나물을 소개합니다.

논밭상점 이웃 옥분언니와 동네할머니들은 논밭상점이 있는 유기농 논밭 둑에서 뜯고 다듬습니다. 채취할 만큼 자랐을 때, 농민들이 논밭에 거름을 내고 갈아엎기 전, 바로 그 틈을 타 채취합니다.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뿌리째 먹는 나물은 흙을 다 떼지 않고 보냅니다. 시든 나물은 물에 씻으면 다시 살아납니다. 수령 직후 흐르는 물에 씻어 꼭꼭 씹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입 안 가득 향긋한 봄 내가 진동합니다.


* 논밭상점은 매년 3월 말부터 논에 물대기 전까지, 동네 여성농민들의 봄나물을 판매하는 농한기 소득향상 프로젝트 <옥분언니의 봄나물>을 진행합니다. 지천에 나온 좋은 나물을 나눠먹고 싶었던 동네사람들의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언니들은 나물을 캐는 시간, 다듬는 시간, 포장하는 시간을 계산해 판매가를 정합니다. 그때그때 나오는 나물 세 가지로 꾸러미로 만들기도 하고, 대표 봄나물은 단품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

* 자연산 봄나물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봄나물이 올라올 때, 그때그때 채취 가능한 것을 논밭상점에서 판매합니다. 논밭상점이 판매하는 나물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 금평리 김애마을에서 오늘 가장 잘 자란 자연산 봄나물입니다.







“나물 해먹어본다고 뜯으려고 나가보니까 씀바귀가 다 올라와 있는 거야. 봄나물은 지금이 철인데, 하루 이틀 사이로 올라오는 것들이 달라. 민들레, 미나리, 쑥, 조금 있으면 머위 나올 테고. 앞으로는 풍년초, 질경이, 산나물 계속 올라와. 그때그때 제일 많이 나오는 걸로 수확해볼게. 다듬어서 보낼 거야."

민들레
지금 딱 겉절이로 먹기 좋은 크기의 민들레입니다. 씻으면 다시 생글생글 살아납니다. 물에 오래 담그면 맛이 적어지니 물에 살짝 헹구는 것을 추천합니다. 꽃봉오리도 먹을 수 있으니 잎을 일일이 찢어서 겉절이나 무침으로 해 드시면 좋습니다.

“민들레도 큰 거는 엄청 커. 이걸 그대로 먹을 수는 없잖아. 찢어서 먹으면 돼. 그리고 씻으면 이게 다시 살아나. 먹는 건 삶아서 나물하던지, 겉절이. 씻고 다 찢어놓으면 양이 많아져. 쓴 거는 새콤달콤한 양념이 잘 어울려. 초고추장으로 조물조물 겉절이하면 맛있어. 양념 잘 베게 소금물에 담갔다가 하기도 하는데, 난 그냥 해. 그냥 해도 괜찮아. 겉절이 할 때 사과를 슬라이스로 잘라서 넣어도 좋아. 잘 어울려”

씀바귀
먹는 사람만 먹는다는 귀한 나물 씀바귀. 약으로 쓰는 대표적인 봄나물 씀바귀는, 씀바귀가 아니라 사실 '쓴' 바귀 아냐? 라고 말할 정도로 씁니다. 쓴 걸 못 드시는 분은 물에 담가, 쓴 맛을 빼낸 후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쓴 거 싫어하는 사람은 삶아서 물에 한동안 담가놓으면 돼. 그런데 쓴 게 약인데, 그렇게 안 쓰던데. 난 씀바귀 삶은 물까지 마셔. 난 냉이 삶은 물이나 쑥 삶은 물 다 마셔. 씀바귀도 조금씩 찢은 후에, 삶아서 초고추장에 무치면 돼. 씀바귀는 김치 만들어도 좋아. 나물 양념하듯이 똑같이 해서 먹으면 돼. 뿌리째 다 먹는 거야.”





“봄나물이 너무 아까웠어. 시골사람들은 농사짓느라 그런 거 못 뜯어먹어. 자연산은 팔려면 인건비가 안 나와서 못 뜯어 팔아. 마트나 인터넷으로도 못 살 걸. 뜯어서 파는 사람들이 없어. 정말 좋은 건데 돈이 안 되니까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없는 거 아닌가. 우리 식구들도, 우리 딸내미도 자연산 봄나물 먹었으면 좋겠어. 자연산이 귀하잖아. 할머니들이 시장에 조금씩 내놓기도 하지만 마트 같은 데는 없잖아. 


저 똘고랑에 돌미나리가 정말 많아. 민들레 지천이고, 지금은 씀바귀가 지천이고. 달래 같은 거는 나 먹을 거만 조금 캐는 거고. 쑥 이런 거 이제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 머위도 있어. 내가 저기 산 어디 알아놨어. 머위 밭이더라고, 산이. 조금 있으면 금방 클 거야.우리밭은 민들레가 엄청 많아. 지금은 소리쟁이가 있는데, 그거 올라올 때 끓여서 먹어봤는데 맛있대. 된장국으로. 또 소리쟁이는 술 담그면 좋다고 하잖아. 독이 있어서 생으로 먹으면 안 돼. 원래 독이 있는 게 약성도 강하다고 하잖아. 그런데 소리쟁이는 사람들이 먹을 줄 몰라서 안 되겠다. 그지?”






“자연산은 생명의 에너지가 강해. 인위적으로 거름을 넣어서 자란 것도 아니고. 자연산은 자유의 기운이 가장 많은 거야. 씨가 날아다니다가 자기가 있고 싶은 곳에 정착한 거니까. 논밭상점에 팔아보고 싶은 이유? 나도 먹고, 남도 먹고 그렇게 하하하. 봄에는 이런 걸 먹어야 몸도 좋고.”






“이게 진짜 재래종 씀바귀야. 이게 나중에는 노랗게 꽃이 피거든. 내가 어제 씀바귀 150g 삶아보니까 양이 꽤 많더라구. 그리고 써. 그런데 쓴 거는 그대로 먹는 게 제일 좋아. 봄에는 쓴 거 먹으라고 하잖아. 먹어봐. 맛있지? 그러니까 봄나물은 살짝 데쳐서 고추장하고 식초 조금 넣고, 식초 넣을 때는 설탕 같은 걸로 단맛을 내는 게 조금은 필요해. 그런데 나는 설탕을 넣기 싫어가지고 올리고당 쬐끔 넣지. 먹을 만 하지? 자연산은 전부 약이야. 지금 나는 거는 모두 그래.”








첨부파일 첨부파일_옥분언니의봄나물보따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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